<서론>
사실 위 루머가 다루어진 데에는 2년이 지났지만, 최대한 이해를 돕는 차원으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하프라이프의 개발 중심주축이었던 하프라이프 시나리오 작가 '마크 레이드로우'가 2016년 벨브를 퇴사하고,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신이 구상했었던 시나리오의 방향에 대해 글을 올림으로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마크 레이드로우가 구상해놓은 스토리의 방향이므로 개발 도중에서 바뀔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하프라이프 3의 개발 소식을 기다리던 많은 게임 팬들에게는 충격을 안겨주는 스토리였습니다.
마크 레이드로우는 스토리 공개의 일부 내용의 주어들을 바꾸어 기재했으며, 벨브와의 법적 문제를 피하려고 신경 쓴 여러 가지 움직임이 보입니다. 이외에 글 내용안에 '18개월 전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 얘기를 전할 방도가 없었다.'라는 표현 또한 그렇고 본인이 공개한 글조차 일부 하프라이프 '팬픽'에 불과하다며 글 가치 자체를 낮추는 표현도 있으니 더욱더 유출 스토리라는 추축에 힘을 받는 중입니다.
< 유출된 스토리 >

하프라이프 3 유출 일러스트
일라이 밴스의 장례식을 치른 직후 알릭스와 고든은 헬기를 타고 보리알리스 호가 있는 북극으로 향했고, 나머지 저항군들도 도로와 철도망으로 뒤따른다. 하지만 북극으로 향하던 도중 무언가가 이들이 탄 헬기를 격추시켰고, 어찌어찌 북극에 설치된 콤바인 기지에 당도한 둘은 그 안에서 물질과 비물질화를 반복하며 일체의 접근을 거부하는 보리알리스 호를 보게 된다.

하프라이프 3 유출 일러스트
하지만 그때 '윌리스 브린'의 생전 의식을 백업한 거대 민달팽이(BrinGrub, 속칭 브린 벌레)가 나타나 둘을 붙잡았고, 원본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지는 못했으나 고든을 향한 증오와 공포심만은 온전히 간직했다. 게다가 원본을 승계한 만큼 "콤바인 내에서 고위직을 보장받았음에도 그동안 자신이 콤바인의 포로였다"는 심정을 털어놓고는 괴기스러운 몰골로 전락한 자신을 죽여달라 애원한다.

하프라이프 3 유출 일러스트
그의 소원을 이루어준 둘은 콤바인에게 붙잡혀 심문당하던 주디스 모스맨을 발견, 알릭스는 그간 쌓인 감정 때문에 그녀를 비난했고 이에 모스맨 박사는 이중첩자로 저항군에게 기여해 왔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보리알리스 호에 대한 건 그녀가 더 잘 알고 있었기에 고든과 알릭스는 뒤따라온 저항군들과 함께 콤바인 연구소를 장악하고 모스맨 박사가 보리알리스 호의 진동을 안정화 시킬 시간을 번다. 그렇게 바깥에서 고든과 알릭스, 저항군들이 콤바인을 상대하는 사이 모스맨은 잠시나마 배의 진동을 안정화 시키는데 성공하고, 이 틈을 타 셋은 콤바인 요원들을 꽁무니에 붙인 채 배에 오를 수 있었다.

하프라이프 3 유출 일러스트
그 뒤 배를 수색하던 고든 일행은 콤바인 침공 당시 애퍼처 사이언스 연구원들이 보리알리스 호 내부에 설치한 타임 머신를 발견하고 이를 가동한다. 하지만 가동 직후 이들은 공간이동 당시 애피처 사이언스의 드라이 독과 사방에서 몰려오는 콤바인 병력들, 잔여 저항군들이 보리알리스 호에 오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것과 이계들의 모습, 수많은 가능성의 자신들까지 보게 된다. ( 평행 우주, 시공간 이동 )

다이슨 스피어 일러스트
시공간이 혼재된 배 안에서 알릭스 밴스는 이 배를 콤바인 모성의 사령부로 날려보내 자폭시킬 것을 주장했고, 이와 달리 주디스 모스맨은 저항 군이 연구할 수 있도록 배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대치가 계속될 즈음 알릭스는 주디스를 총살하고 보리알리스 호를 콤바인의 사령부로 향하게 설정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G맨이 나타나 '당신은 해야 할 일이 있다'라며 알릭스 밴스를 비웃음과 함께 데려가 버리고, 홀로 남겨진 고든 프리맨은 다이슨 스피어로 둘러쳐진 콤바인의 행성을 목격하고는 설령 보리알리스호가 자폭하더라도 콤바인의 피해는 극히 미미하며, 저항군의 모든 노력은 부질없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보리알리스 호가 폭발하기 직전 보르티곤트들이 나타나 고든을 이공간으로 빼돌림으로써 보리알리스 호가 폭발하는 모습만 간신히 보게 될 뿐, 이 폭발로 콤바인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었다.

하프라이프 2 17번 고속도로
그리고 보르티곤트들이 고든 프리맨을 놓아준 곳은 고든이 한때 알고 있었던 해안가였다. ( 17번 고속도로 ) 고든은 이곳에서 오랜 세월 지내게 되고, 저항군이 콤바인으로 부터 이겼는지 졌는지 상황을 확인할 수 조차 없는 시간대였다. 뿔뿔이 흩어진 저항 군의 상황과 자신 또한 무엇을 성취하려 했는지 조금 밖에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이제 저항 군이 실패하든 성공하든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이며, 이게 자신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밝히며 글은 끝난다.
< 본인 생각 >
거의 제 첫 FPS였던 하프라이프는 제가 게임에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입니다
게임 자체도 재미가 있는 데도 코즈믹 호러, SF 스토리또한 현실적인 그래픽에 잘 어우러져
저를 제외하고도 많은 게이머들이 고전게임을 회자하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2007년 에피소드 2를 발매를 끝으로 더 이상의 후속작에 대해 떡밥만 뿌려지고 있고
2022년이 된 지금,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기반으로 후속작 얘기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