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양이 평균적으로 펜티엄 4였던 시절, 다들 온라인 게임을 하고싶어도 사양이 잘 버텨주지 않거나 용량 때문에 잘 하지 못했었는데, 엑스오퍼레이션 게임이 갑자기 한국에 미니서든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주로 많이 플레이했다.
엑스오퍼레이션은 모델링이나 디자인이 2002년에 나온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투박했다. 2002년에는 유명한 FPS게임인 하프라이프 2가 출시된 해 이기도 했다. 로우 폴리곤으로 각진 디자인과 낮은 퀄리티의 텍스쳐 뿐이었지만 덕분에 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었고, 당시 어느 컴퓨터든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지금은 평균사양으로도 충분히 리그오브레전드나 여러 게임들을 옵션을 타협하면서 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불안정한 운영체제도 한 몫했고 게임하다가 블루스크린 뜨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저사양 게임에서는 렉 없이 즐길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 엄청 좋은 게임이었다.
당시 유명한 국내 FPS였던 서든어택의 이름을 따서 미니서든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여러 사이트에서 미니서든이라는 이름으로 배포되었다. 당시 무료로 플레이 가능한 게임에서는 훌륭했던 것 같다.
엑스 오퍼레이션 자체가 용량도 적고 맵도 어느정도 플레이하면 지치는데 업데이트가 별로 없던 게임이다보니 유저들이 직접 맵을 만들고, 무기와 모델의 텍스쳐와 폴리곤을 더 좋게 수정하고 한글이 출력되도록 여러 패치를 만들었다. 애드온 기능도 자체에 포함되어있어서 맵 파일을 추가하면 게임내에서 애드온을 통해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유저들이 점점 만들어가는 게임이었으니 나름 마개조를 하면서 시간이 지나도 쭉 사랑받게 되었다.
이 게임에 대한 추억이 있는건 어려운 환경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게임이기 떄문에 있는 것 같다. 점점 컴퓨터 부품이 좋아지고 나서는 어느 순간부터 관심이 뚝 떨어졌다. 어린 시절에 이런 게임도 있었지 저런 게임도 했었지 하면서 친구들이랑 얘기를 나누다 보면 너나 나나 알고있는 게임이 엑스오퍼레이션이었던 것 같다.
일본의 무명의 개발자들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게임을 영리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무료 배포한 만큼 당시 개발자들에게 많은 존경심이 생기기도 한다. 현재 양산형 게임들이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많이 보이는데, 대략적인 게임들은 오픈소스들을 이용해서 대충 만들어낸 후에 과금을 유도하는 쓰레기 게임들도 많다. 그런 것들과 비교해보면 이 게임 자체는 엄청 값진 게임이다.
당시 인디게임 중에서 인기가 많았던 게임인 만큼 여러 사람들이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게임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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