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줄거리>
슈필만은 유복하게 지내던 폴란드 태생 유대인 가족이었습니다. 본업은 피아니스트로 방송국에서 여러 피아노 곡들을 녹음하면서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하면서 유대인에 대한 억압 정책들을 펼쳤고, 유복했던 집도 사라지고, 재산도 거의 사라진데다가 유대인들이 이유도 없이 독일 병사들에게 희롱당하거나 폭력을 당하고, 결국 '게토'라고 불리는 유대인 수용구역으로 쫒겨나기까지 하죠.
재산을 몰수당하고 게토로 간 슈필만 가족들은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 책도 팔아보고, 슈필만은 유대인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잡역까지 하게 됩니다. 슈필만의 친구 '헬러'는 유대인 경찰로 활동하면서 (게토 내에서 독일을 도와 치안유지를 돕던 유대인) 슈필만과 슈필만의 형제를 같은 유대인 경찰로 일하는 것을 제안하기 까지 하지만, 이를 거절하게 됩니다.
게토에서도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치는 잡역으로 나름 피아노를 치면서 행복을 찾아 살아가던 중, 노동구역으로 단체 이주하라는 명령에 의해 게토를 떠날 준비를 하던 슈필만의 가족들은 기차를 타게 됩니다. 이때 슈필만이 기차에 타려는 걸 헬러가 끌어내리고, 헬러는 살려준 걸 감사히 여기라며 말했습니다.
이후 소문으로만 돌던 수용소 얘기가 (아마 가스 수용소의 얘기인 듯합니다) 사실임을 직감한 슈필만은 가족들이 죽게된다는 사실에 슬퍼 모두가 사라진 게토를 방황합니다. 게토를 방황하던 슈필만은 얼떨결에 자신이 피아노 연주를 맡고있던 레스토랑에 피아노를 찾아가지만, 그 아래에 숨어있던 레스토랑 주인과 만나게 됩니다.
레스토랑의 주인은 관리직에게 돈을 주고 숨어서 수용소 행을 피할 수 있었고, 슈필만을 도와 게토의 남은 노동자가 되어 독일병사들에게 학대당하며 생을 연장할 수 있었지만, 레스토랑의 주인은 이내 노동자들 중 노인을 솎아내는 과정에서 총살당하며 죽고, 게토에서 노동을 계속하던 슈필만은 게토에서 만난 전직 군인인 마요렉을 통해서 반란 준비를 도운 댓가로 벽밖으로 나가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됩니다.
벽밖으로 나간 슈필만은 이전에 알고있던 폴란드 지인들을 통해 죽지않고 그들이 준비한 한 맨션에 은닉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이 준 맨션은 게토와 가까워 창밖으로 게토가 보이는 맨션이었고, 매일같이 동지들이 핍박당하며 고문받는 삶을 지켜보면서 게토에 비해 풍족한 음식과 편한 잠자리를 받아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게토에서는 감자정도만 게속 보급받으면서 살았지만 폴란드 사람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면서 어느정도 재산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었습니다. 전쟁 물자가 부족해진 독일이 언제 재산을 몰수 할지 모르기 때문에 폴란드 사람들도 반란을 준비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폴란드 지인은 슈필만에게 식량을 전해주러 가끔 맨션에 들렀고, 어느날 폴란드 지인은 반란을 위해 숨겨둔 무기가 발각되 경찰들에게 쫓기고 있다며 더 이상 지원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몇 주가 지나 맨션에서 굶주린 슈필만은 음식을 찾던 중 찬장에 있던 그릇을 깨뜨려, 은닉한 것이 주변 주민들에게 들키게 되어 맨션을 어쩔수 없이 버리고 생존을 위해 도망쳐야만 했습니다. 이때 이전에 폴란드 지인이 전해준 새 도움이 필요할 때 찾아가라는 주소를 떠올리고는 지키비치 씨를 찾아갔고, 아이러니하게도 폴란드가 점령되기 전 연인사이였던 도로타의 남편이 지키비치 임을 알게됩니다.
이후 도로타 부부의 도움을 받아 새 맨션에 거주하게된 슈필만은 맨션의 위치가 독일군을 치료하는 병원과 독일 경찰국 건너편에 있었고 소리만 내지않으면 안전하다는 지키비치의 말을 토대로 쥐죽은듯이 소리도 내지않고 은닉하게 됩니다.
이때 지키비치는 안텍이라는 사람이 슈필만의 음식 공급을 도와줄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안텍은 슈필만의 이름을 팔아 모금을 받은뒤 잠적을 했고, 슈필만은 음식을 먹지못해 황달에 걸려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슈필만의 상태를 살피던 도로타는 슈필만을 치료해준 뒤,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전장이 될 여기를 뜰 것이라며 얘기해주고는 마지막으로 도와주며 사라집니다.
슈필만은 그렇게 조용히 지내던 중 전란이 심해지고 전차를 대동해 맨션을 폭격하는 과정에서 슈필만은 계속해서 도망쳐 건물 폐허에서 식량과 물을 계속 챙기면서 혼자서 계속 생존하게 됩니다. 근처 건물 다락에서 숨어있던 슈필만은 그날도 식량을 얻기 위해서 밤에 몰래 나와 피클 통조림을 발견하고 통조림을 열어 먹으려던 중 한 독일 장교에 의해 들키게 됩니다.
독일 장교(호젠펠트)는 슈필만에게 독일어로 대화를 시도했고 슈필만은 유학을 통해 배웠던 독일어를 구사하면서 호젠펠트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대화를 통해 자신이 피아니스트임을 알린 슈필만은 호젠펠트가 피아노를 연주해달라는 부탁을 통해 근처에 있던 피아노를 사용해 쇼팽을 연주합니다.
호젠펠트는 연주를 유심히 듣고는 이후 슈필만이 생존할 수 있도록 슈필만이 있던 건물에 자주 들러 음식과 옷을 제공해주고는 전쟁의 상황과 앞으로 전쟁이 끝나면 어떻게 살지, 슈필만에게 지속적으로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소련군의 침공으로 곧 철수할거 같다는 호젠펠트의 마지막 지원을 받은 슈필만은 다락에서 계속해서 숨어있던 중, 폴란드 국기를 계양한 군 차량이 접근하자 반가운 마음에 뛰어나가고, 호젠펠트의 독일군 코트를 입고있던 슈필만은 독일군으로 의심받지만 슈필만의 얼굴을 본 소련군들은 폴란드인임을 확인하고 그를 살려줍니다.
이후 호젠펠트와의 대화에서처럼 폴란드 방송국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게 된 슈필만은 다시 이전처럼 피아노를 연주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고, 독일 패전 이후 수용소에 잡혀있던 호젠펠트를 슈필만의 지인인 레드니츠키가 알게되어 그를 살리려 다시 슈필만을 데리고 소련군 포로 수용소에 가보지만 이미 그는 어디론가 이송되고 난 뒤였습니다. 이후 슈필만은 안타까워 하는 장면을 보여주고는 슈필만의 연주회가 끝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인상깊었던 장면>
쇼팽의 발라드 1번을 호젠펠트 장교 앞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은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많은 씬입니다. 발라드 1번은 폴란드인이었던 쇼팽이, 폴란드가 러시아로부터 갈갈히 찢겨지고 봉기마저 실패하며 생긴 울분을 곡으로 표현한 곡이어서, 폴란드 느낌이 많이 들어간 곡입니다. 독일 군 장교인 호젠펠트 앞에서 마지막 피아노라 생각하고는 폴란드 정신이 많이 들어간 발라드 1번을 연주한 유대계 폴란드인인 슈필만이 연주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은거 같습니다. 슈필만의 이야기는 실화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이므로 실제로 그의 회고록에서는 쇼팽의 녹턴 20번을 연주했었다고 쓰여있지만, 감독의 취지로 발라드 1번으로 교체되기는 했습니다.
<감상평>
홀로코스트와 생존해야하는 슈필만의 모습들이 영화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주고, 유대인들이 처참하게 학살되는 장면이나 비참해지는 모습들이 정말 이런 조직적 제노사이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되게 많았습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인 만큼 다시 전쟁에 대한 경각심이 엄청나게 저조되고 있는 시대이지만,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전쟁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생기는 것 같습니다. 평화가 대수롭게 생각되고 있는 요즘에는 다시 이런 혐오가 장난으로나 농담거리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런 상황의 주인공이 나라면 얼마나 슬프고 절망할 일이겠습니까?
또 예술가, 뮤지션이라는 직업이 생산적이지 않은 직업이기 때문에 가장 생존하기 어려운 직업이지만 아이러니하게 살아남게된 슈필만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과의 유대를 중요시 한 슈필만이기 때문에 게토 밖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고, 피아니스트이기 때문에 호젠펠트의 앞에서도 음악적 유대를 통해서 살아남게 될수 있었구요.
우리나라가 전쟁을 휴전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더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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