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배경지식 없이 마약을 다루는 느와르영화 정도로만 알고 관람했었습니다
생각보다 되게 괜찮고 재밌게 본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의미하는 상징이나 여러가지도 관람객의 수준에 맞춰서 잘 보여줬고 기승전결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연기력으로 보면 조진웅씨, 故김주혁씨 (목포출신 바이어로 나오는 역할), 진서연씨 (김주혁씨의 사모님으로 나오는 역할) 연기력이 엄청났습니다. 오히려 류준열이 연기력은 나쁘지 않은 수준
이지만 앞의 연기력들이 엄청난지라 류준열의 독백연기 씬에서는 살짝 오글거리는 발연기로 보였습니다그리고 차승원씨(브라이언 역) 계속 나오는데 롯데리아 강정버거 생각나서 진지하게 보진 못했습니다..
일단 간략하게 영화리뷰를 하자면 영화는 연기와 믿음(혹은 신뢰)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버려진 조직원인 락(류준열)은 형사 원호(조진웅)을 신뢰하고, 원호와 형사팀원들은 락을 신뢰하지
못하는 일방적 불신관계에 속해있습니다. 락은 이선생(본인)을 사칭하는 사람을 잡기 위해 원호를
도와주고, 락의 계획에 들어갈수록 팀원이 희생되어가는 현상을 보고도 유일한 정보원인 락을
신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조진웅은 영화 중반에서 바이어(진하림)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락과 같은 조직원을 연기하고, 진하림(故김주혁씨)에게 신뢰를 얻기위해 눈알이 들어간 술을 받아 마십니다. 반대로 이후 박선창 (락의 조직원)을 속이기 위해 자신이 다시 바이어를 연기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박선창에게 바이어라는 지위를
연기하기 위해 스스로 마약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죠
신뢰와 믿음를 통한 경영을 주장하는 브라이언을 이선생이라고 생각하여 추적한 조진웅은 그가 이선생이 아님을 알게되고, 정보원이라고 믿었던 락이 진짜 이선생임을 알게됩니다.
사건은 브라이언이 이선생이라고 자백하여 종결되고, 그는 이제 지쳤다며 다시 자료를 정리해 재수사를
하려는 팀원들에게 원호(조진웅)은 쉬고 다시하자, 너희들은 나만큼 지치지 않았으면 한다 라고 말하며
혼자 이선생인 락(류준열)을 만나기 위해 라이카(진돗개)에게 붙인 GPS를 찾아갑니다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원호가 묻습니다. 살면서 행복했었던 떄가 있었냐고
그러고 씬은 넓어지며 집전체를 비추고 총소리와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열린 결말?)
제가 해석하는 결말은 원호의 자살입니다. 만약 이선생이나 원호나 서로를 쏠마음 있었다면 죽일수
있는 기회야 서로 있었지만 서로 총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중립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원호는 지쳤다고 말을 하고 혼자 이선생을 만나러 갔으며, 원호의 자살은 이선생을 잡아야하는 공적인 입장과 자신은 락이 이선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사적인 생각의 충돌이었고, 이 의심을 막기위해
스스로 자살한다는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락의 말을 믿고 이 일을 시작한 자신과 희생된
팀원들에 대한 사죄등 여러가지의 복잡한 감정들을 연기로 담지못해 오두막 전체를 비추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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